[기후] 시라카와고의 사계절|사계절 절경과 즐길 거리, 촬영 명소 소개

시라카와고의 사계절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시라카와고는 일본의 전통적인 풍경이 짙게 남아 있는 곳으로,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갓쇼즈쿠리(合掌造り, 합장조) 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이나 겨울을 방문하기 좋은 계절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실제로는 봄부터 여름에 걸친 시기에도 이 시기만의 아름답고 독특한 풍경이 펼쳐지며, 지역 축제와 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호쿠리쿠 지역 출신 작가 이와이 나나가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계절별 풍경과 연중 시라카와고를 즐기는 방법, 그리고 추천 촬영 명소까지 함께 소개합니다.

‘시라카와고’란? 기후현의 세계유산과 매력

시라카와고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시라카와고는 기후현 오노군 시라카와촌에 위치한 전통적인 갓쇼즈쿠리(合掌造り) 마을입니다. 이 일대 전체를 ‘시라카와고’라고 부릅니다. 1995년에는 도야마현의 고카야마와 함께 ‘시라카와고와 고카야마의 역사적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갓쇼즈쿠리 가옥의 지붕은 이 지역 특유의 많은 적설량을 견디기 위해 약 60도의 급경사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시라카와고 초가지붕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억새와 짚 등 식물을 엮어 만든 초가지붕은 일본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과 문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지금까지도 마을 사람들이 협력해 지붕을 새로 이는(교체하는) 작업을 통해 소중히 보존되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이 사진 찍기 좋은 풍경이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사유지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도쿄·나고야·가나자와·교토에서 시라카와고까지 가는 방법

일본 주요 도시에서 시라카와고로 가는 방법을 확인해 보세요.

시라카와고 일대에는 철도 노선이 없어 버스, 택시, 렌터카 등이 주요 교통수단입니다. 대도시에서 방문할 경우, 버스는 노선이 단순하고 요금도 일정해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도쿄'에서 시라카와고로 가는 방법

도쿄에서는 도쿄역에서 호쿠리쿠 신칸센을 타고 도야마역 또는 가나자와역까지 이동한 뒤, 시라카와고 오기마치행 고속버스로 환승합니다. 편도 요금은 약 15,000엔, 전체 소요 시간은 약 4시간 정도입니다.

'나고야'에서 시라카와고로 가는 방법

나고야역 근처 메이테쓰 버스센터에서 시라카와고 오기마치행 직행 버스가 운행됩니다. 편도 요금은 약 4,000~4,700엔(시기에 따라 변동),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40분입니다.

'교토'에서 시라카와고로 가는 방법

JR 특급 썬더버드를 타고 쓰루가역까지 이동한 뒤, 호쿠리쿠 신칸센으로 가나자와역까지 가는 경로와, 나고야를 경유해 다카야마역으로 가는 경로가 있습니다. 가나자와와 다카야마 모두에서 노히 버스를 이용해 시라카와고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편도 요금은 약 9,000엔에서 10,000엔대 초반, 전체 소요 시간은 약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입니다.

왜 세계유산일까? ‘갓쇼즈쿠리’의 매력

시라카와고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시라카와고의 갓쇼즈쿠리 마을은 1995년 ‘시라카와고·고카야마의 갓쇼즈쿠리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폭설 지역이라는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탄생한 독자적인 목조 건축과, 그곳에 이어져 온 생활 문화가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에는 시라카와고의 오기마치 마을을 비롯해, 도야마현 고카야마의 ‘아이노쿠라(相倉) 마을’과 ‘스가누마(菅沼) 마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라카와고와 고카야마의 차이로 자주 언급되는 점은 마을의 규모입니다. 약 100채의 갓쇼즈쿠리 가옥이 늘어서 있으며 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 시라카와고입니다. 반면, 갓쇼즈쿠리 가옥이 총 29채 남아 있는 고카야마는 보다 조용한 산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산속에 자리한 갓쇼즈쿠리 가옥의 모습은 일본의 옛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시라카와고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특히 초가지붕은 자연 소재와 사람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전통 건축 양식입니다. 억새와 갈대, 짚 등 식물(초)을 묶어 두껍게 겹쳐 지붕을 얹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두 손을 맞대어 합장한 듯한 약 60도의 급경사도 갓쇼즈쿠리의 특징입니다. 이는 눈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해 눈의 무게로 집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동시에, 넓은 다락 공간을 양잠(누에를 길러 비단을 만드는 작업) 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사스 구조(叉首構造)’라 불리는 구조입니다. 또한 이 마을의 가치는 건물 자체에만 있지 않습니다. 초가지붕을 새로 이는(교체하는) 작업 등을 지역 주민들이 서로 돕는 ‘유이(結: 맺을 결)’라는 상호부조 문화에 의해 마을의 경관이 지금까지 지켜져 왔습니다. 테마파크처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라, 지금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살아 있는 마을’입니다. 이러한 역사와 삶이 하나로 이어진 경관이야말로 세계유산으로 평가받은 큰 이유입니다.

【계절별】시라카와고 사계절 즐길 거리와 이벤트 소개

시라카와고는 계절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각 계절의 볼거리를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봄】늦게 피는 벚꽃과 논에 비친 갓쇼즈쿠리 ‘역합장(逆合掌)’ 절경

시라카와고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시라카와고의 벚꽃은 보통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에 걸쳐 개화해 절정을 맞이합니다. 산간 지역에 위치해 있어 같은 기후현 내에서도 비교적 늦게 피는 편입니다.

봄의 시라카와고는 소메이요시노(일본에서 가장 널리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벚꽃)와 에도히간(수명이 길고 이른 시기에 피는 벚꽃 품종) 등 다양한 벚꽃을 비롯해 여러 식물이 꽃을 피워, 관광하기에 매우 좋은 시기입니다. 전통적인 일본 건축과 어우러진 풍경은 꼭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입니다.

시라카와고 모내기 축제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5월 하순에는 40회 이상 이어져 온 전통 행사 ‘모내기 축제(田植え祭り)’가 열립니다. 전통 방식으로 무늬가 바랜 기모노에 붉은 띠를 두르고 스게가사(すげ笠)를 쓴 사오토메(早乙女, 모내기를 하는 여성)들이 모내기 노래에 맞춰 손으로 모를 심으며, 옛 정취가 느껴지는 한적한 농촌 풍경을 보여주는, 초여름을 대표하는 장면입니다. 이 행사는 예로부터 이어져 온 벼농사 풍경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풍년을 기원하며 모내기라는 의식을 행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시라카와고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모내기 시기인 5월 하순부터 6월 초순에는 물을 채운 논에 갓쇼즈쿠리 가옥들이 거울처럼 비치는 ‘역합장(逆さ合掌)’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시라카와고를 찾았다면 꼭 한 번은 보고 싶은 장면입니다. ‘세 채의 갓쇼즈쿠리’ 주변과 묘젠지(明善寺) 일대는 대표적인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람이 없는 날에는 수면이 잔잔해 갓쇼즈쿠리 가옥이 선명하게 비칩니다. 특히 사진 촬영에 좋은 조건이 갖춰집니다. 또한 새벽이나 해 질 녘에는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여름】무더위를 잊게 하는 일본의 옛 풍경과 즐길 거리

시라카와고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짙은 녹음에 둘러싸인 여름의 시라카와고에서는 어딘가 그리운 일본의 옛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기마치성터 전망대에 오르면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갓쇼즈쿠리 지붕과 논밭이 어우러진 풍경이 선명하게 펼쳐집니다.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상쾌해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합니다. 쇼가와 강에 놓인 데아이바시(만남 다리)를 건너면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맑은 물이 시원함을 더합니다. 자연스럽게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하쿠스이 호수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조금 더 이동해 들러볼 만한 곳으로는, 신비로운 물빛이 아름다운 하쿠스이코 호수가 있습니다. 주변의 자연 숲과 어우러져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맑은 물 위에서 즐기는 SUP(스탠드업 패들보드) 같은 액티비티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 위를 천천히 이동하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는 체험입니다.

【가을】아름다운 단풍과 전통 ‘도부로쿠 축제’

시라카와고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시라카와고의 가을은 갓쇼즈쿠리 마을을 둘러싼 단풍이 아름다운 절경으로 유명합니다. 단풍의 절정 시기는 보통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이며, 2026년 역시 비슷한 시기에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시기에는 산 전체가 붉은색과 주황색, 황금빛으로 물들어 한층 깊이 있는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오기마치성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단풍 풍경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단풍 라이트업이 진행되기도 하며, 어둠 속에서 드러난 갓쇼즈쿠리 가옥과 물든 나무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도부로쿠 축제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또한 매년 10월 중순에는 오곡의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행사 ‘도부로쿠 축제’가 열립니다. 신사에서 빚은 도부로쿠(전통 탁주)가 방문객들에게 나누어지고, 마을 곳곳에는 사자춤과 북소리가 울려 퍼져 엄숙하면서도 활기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환상적인 설경과 라이트업 이벤트

시라카와고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겨울이 되면 시라카와고는 온통 새하얀 설경으로 뒤덮입니다. 매년 1월부터 2월에 걸쳐 열리는 ‘시라카와고 겨울 라이트업’에서는 눈으로 덮인 갓쇼즈쿠리 가옥이 부드러운 조명에 감싸여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최근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완전 사전 예약제가 도입되어, 입장, 주차, 숙박 모두 사전 신청이 필요합니다. 방문 전 관련 내용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정된 인원만이 경험할 수 있는 고요한 밤의 풍경은 겨울 여행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시라카와고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인근의 히다다카야마(飛騨高山) 온천도 함께 들러볼 만합니다. 에도 시대의 정취가 남아 있는 옛 거리와 설경을 즐긴 뒤, 온천에 몸을 담그면 차가워진 몸이 몸속 깊이 풀리며 시라카와고 여행의 여운도 한층 길게 이어집니다.

시라카와고 추천 촬영 명소

시라카와고를 찾았다면 일본 여행의 추억으로 남을 특별한 사진을 한 장쯤 남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갓쇼즈쿠리 지붕이 이어지는 풍경과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마을 풍경 등,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담기 좋은 촬영 명소를 정리했습니다.

텐슈카쿠 전망대

시라카와고 텐슈카쿠 전망대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시라카와고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텐슈카쿠(天守閣, 천수각) 전망대는 대표적인 촬영 명소입니다. 초가지붕이 이어지는 풍경은 아침 안개나 해 질 녘, 설경 등 시간대와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시라카와고의 매력을 한 장에 담고 싶다면 꼭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시로야마 텐슈카쿠 전망대

  • 주소: 기후현 오노군 시라카와무라 오기마치 2269-1
  • 오시는 길: 시라카와고 버스터미널에서 도보 약 15~20분

미츠고(세 쌍둥이) 갓쇼즈쿠리 가옥

시라카와고 미츠고 갓쇼즈쿠리 가옥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이곳은 세 채의 갓쇼즈쿠리 가옥이 논 너머로 나란히 보이는 인기 촬영 명소입니다. 물에 거꾸로 비친 ‘역합장’이나 눈 덮인 풍경을 함께 담으면, 소박하고 따뜻한 마을 풍경을 더욱 인상적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미츠고 갓쇼즈쿠리 가옥

  • 주소: 기후현 오노군 시라카와마치 오기마치 '시라카와고 갓쇼즈쿠리 민카엔' 왼쪽(북쪽) 일대
  • 오시는 길: 시라카와고 버스터미널에서 도보 약 10분

와다케 (和田家, 와다 가옥)

시라카와고 와다 가옥
사진 제공: 시라카와촌청

세계유산 구역 내에서도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 갓쇼즈쿠리 민가로,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대표적인 건물입니다.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내부 관람도 가능합니다. 굵은 들보와 이로리(囲炉裏, 전통 화덕) 등이 남아 있어 당시의 생활 모습을 느낄 수 있으며, 이 공간에서 사진을 남기면 일본 전통문화를 체험한 기억을 더욱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습니다.

와다케

  • 주소: 기후현 오노군 시라카와무라 오기마치 997
  • 오시는 길: 시라카와고 버스터미널에서 도보 약 4분
  • 영업 시간: 9:00~17:00
  • 입장료: 성인 400엔, 어린이 200엔(변동 가능) *현금 결제만 가능

세계유산 시라카와고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계절마다 펼쳐지는 특별한 풍경

이곳만의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된 독특한 문화는 기후현을 직접 찾아야 비로소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갓쇼즈쿠리 마을에서는 ‘미츠고 갓쇼즈쿠리’나 라이트업 같은 볼거리뿐만 아니라, 와다케처럼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건물도 있습니다. 이러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미리 알고 방문하면 시라카와고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욱 깊이 있고 알차게 느껴질 것입니다.

눈 덮인 풍경을 보기 위해 겨울에 찾는 이들도 많지만, 풍부한 자연 속에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봄부터 여름에 걸친 시기 역시 매력적인 계절입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체험을 즐기면서 세계유산 시라카와고 갓쇼즈쿠리 마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특별한 경험을 찾고 있다면, 시라카와고를 직접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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