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우연히 본 한 장의 절경 사진을 계기로 ‘언젠가 꼭 이곳에 가보고 싶다!’고 마음을 빼앗겼던 경험이 있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FUN! JAPAN에서는 절경 프로듀서 시호와 함께, 그녀의 시선으로 담아낸 일본의 아름다운 절경과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 촬영 팁을 기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홋카이도 아바시리 지역에 위치한 ‘히가시모코토 꽃잔디 공원’입니다. 5월의 짧은 기간에만 만날 수 있는 약 10만㎡ 규모의 언덕을 가득 메운 분홍빛 꽃밭과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핑크색 도리이’ 등, 시호 프로듀서가 “이 풍경을 보기 위해 홋카이도까지 왔다”고 말할 만큼 특별한 제철 풍경을 함께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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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한 장: 홋카이도 아바시리 '히가시모코토 꽃잔디 공원'
핑크색 도리이가 이끄는 환상적인 꽃의 세계
5월의 상쾌한 바람을 따라 시야 가득 펼쳐지는 것은 물결치듯 이어지는 분홍빛 꽃물결입니다. 그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 한 젊은이가 심은 단 한 줌의 꽃잔디였습니다. 정성껏 가꿔진 그 작은 희망은 약 8년의 세월을 거쳐 넓은 언덕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꽃바다로 변했습니다.
방문객을 하늘로 이끄는 듯 서 있는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핑크색 도리이. 맑고 푸른 하늘과 발아래를 수놓은 선명한 꽃잔디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 사람의 열정이 만들어낸 따뜻한 이야기가 조용히 마음에 스며듭니다.
시호 프로듀서 프로필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세계 절경' 프로듀서. 저서 시리즈는 누계 63만 부를 돌파했으며, SNS 총 팔로워 수는 100만 명을 넘는다. 지자체와 기업의 관광 진흥 어드바이저로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아름다운 절경의 매력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 @shiho_zekkei
벚꽃이 진 뒤 찾아오는 또 하나의 봄
5월의 홋카이도 아바시리, ‘히가시모코토 꽃잔디 공원’
일본의 봄이라고 하면 보통 3~4월에 피는 벚꽃(소메이요시노)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북위 44도에 위치한 홋카이도 아바시리에서는 5월이야말로 화려한 꽃의 계절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도쿄에는 어느새 초여름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할 무렵, 북쪽 대지에는 또 하나의 봄이 찾아옵니다.
이를 대표하는 곳이 바로 오조라초에 위치한 ‘히가시모코토 꽃잔디 공원’입니다. 매년 5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약 10헥타르에 이르는 넓은 언덕이 분홍색과 흰색 꽃잔디로 뒤덮입니다.
이 절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 남성이 심은 꽃잔디 몇 포기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1977년(쇼와 52년)부터 손수 꽃잔디를 심어온 그의 진심 어린 노력은 점차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많은 이들의 협력 속에 규모를 넓혀간 꽃밭은 약 8년에 걸쳐 지금의 압도적인 규모로 확장되었으며, 현재는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호 프로듀서는 “한 할아버지가 시작한 일이 계기가 되어 이렇게 지역 전체를 움직이고,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찾아오게 됐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런 이야기를 알고 나니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광활한 분홍빛 꽃밭을 거닐다, ‘히가시모코토 꽃잔디 공원’
“꽃잔디를 볼 수 있는 곳은 일본 곳곳에 많이 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조성된 곳은 처음 봤어요.”라고 말하는 시호 프로듀서. 공원은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곧장 걸어가는 데만 10분 이상 걸릴 정도로 넓어, 구석구석 둘러보며 자신만의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아보는 것이 이곳을 즐기는 방법이라며 추천했습니다.
히가시모코토 꽃잔디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촬영 명소는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핑크색 도리이(신사 입구에 위치한 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도리이는 주홍색이나 나무색, 또는 석조 형태가 많지만, 이곳의 도리이는 주변을 가득 메운 꽃잔디와 조화를 이루는 사랑스러운 분홍색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시호 프로듀서는 “꽃잔디와 같은 색의 핑크색 도리이가 있다는 점이 정말 귀엽고 특별했어요. 이 풍경을 보기 위해 홋카이도까지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은 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여행을 더욱 즐기는 팁
핑크색 도리이는 공원 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인 만큼 가장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호 프로듀서 역시 아침 개장과 동시에 전력 질주해 도리이까지 달려가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도리이 앞에서 마치 이곳을 혼자 독차지한 듯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사람이 적은 아침 일찍 사진을 찍는 것이 가장 좋아요.”라고 합니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라도 찾아갈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핑크색 도리이
언덕을 따라 정상까지 올라가면, 그곳에도 같은 핑크색 도리이가 있는 야마쓰미 신사(山津見神社)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신사의 총본산은 후쿠시마현 이이타테무라에 있으며, 1051년(에이쇼 6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신사입니다. 1913년(다이쇼 2년), 후쿠시마현에서 홋카이도 히가시모코토 지역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총본산에서 신체(御神体)를 모셔와 이곳에 봉안하고, ‘산의 신’을 모시는 신사를 세운 것이 시작이라고 전해집니다. 다른 신사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핑크색 도리이의 풍경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며, 왠지 평소보다 더 큰 복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즐길 거리가 가득한 히가시모코토 꽃잔디 공원
히가시모코토 꽃잔디 공원에는 꽃잔디를 높은 곳에서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러 곳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여러 가지 방식으로 공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넓은 부지를 효율적으로 둘러보고 싶다면, 입구에서 정상까지 연결해주는 유람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 전망대에서는 공원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바퀴 820m 코스를 달리는 고카트와 대형 산천어를 낚을 수 있는 낚시터, 당일치기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 등 활동적인 여행객도 만족할 만한 즐길 거리가 풍성합니다.
이 밖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족욕 시설과 당일 이용이 가능한 천연온천 ‘시바자쿠라노유(꽃잔디 온천)’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여행을 더욱 즐기는 팁
입구 근처의 포장마차에서 판매하는 벚꽃 맛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추천합니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특징이며, 특히 꽃 모양 머랭이 토핑된 아이스크림은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꽃에 둘러싸인 듯한 환상적인 한 장: 절경 전문가가 전하는 '꽃잔디 촬영 팁'
꽃잔디는 나무에 피는 벚꽃과 달리, 지름 약 1.5cm의 작은 꽃들이 땅을 덮듯 촘촘하게 피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5월에 언덕을 가득 메운 꽃잔디의 모습은 '벨벳 카펫'에 비유될 만큼 아름다우며, 주변에는 달콤한 향기가 가득 퍼집니다.
꽃잔디의 꽃잎은 보통 5장이지만, 공원 내에서는 가끔 꽃잎 수가 다른 '행운의 꽃잔디'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행운의 정도는 5장 → 6장 → 4장 → 7장 순으로 높아진다고 하니, 이곳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행운의 꽃잔디'를 찾아보세요!
💡절경을 담는 촬영 팁
① 꽃밭에 둘러싸인 듯한 사진을 찍고 싶다면, '가능한 한 낮은 위치에서 발밑이 보이지 않도록 촬영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카메라를 최대한 낮게 들고 발밑의 길이 화면에 들어오지 않게 하면, 꽃잔디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② 꽃잔디는 진한 분홍색, 흰색, 붉은빛이 도는 색 등 다양한 색을 띠고 있습니다. 넓은 풍경을 담는 사진뿐 아니라 꽃에 바짝 다가가 접사 촬영을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사진을 찍다 보면 ‘행운의 꽃잔디’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홋카이도 동북부가 선사하는 사계절의 매력. 시호 프로듀서가 반한 '아바시리'의 진짜 모습은?
지금까지 아바시리를 4번 이상 방문한 시호 프로듀서는 “5월의 꽃잔디뿐만 아니라 겨울의 유빙, 가을에 노토로호에서 볼 수 있는 새빨간 산호초 등 아바시리는 언제 찾아와도 계절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하며 뚜렷한 사계절의 변화가 아바시리의 큰 매력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여름부터 가을까지 드넓게 펼쳐지는 해바라기밭으로 유명한 ‘오마가리 코한엔지’,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개하는 플라워 가든 ‘하나 텐토’, 아바시리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정원의 ‘아바시리 플록스 공원’ 등 아바시리에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명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호 프로듀서는 “영양이 풍부한 오호츠크해가 길러낸 해산물을 맛보는 것도 이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라며 아바시리의 풍성한 해산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아바시리를 대표하는 특산물로는 게, 가리비, 연어, 성게 등이 유명합니다. 특히 ‘게의 왕’으로 불리는 타라바가니(킹크랩)와 아부라가니(블루 킹크랩)는 모두 여름 무렵부터 어획이 시작됩니다. 그중에서도 아부라가니는 대부분 아바시리 앞바다에서 잡히기 때문에,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희귀하고 특별한 별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1년 내내 신선하고 품질 좋은 해산물을 다양한 종류로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아바시리만의 큰 매력입니다.
봄을 따라 북쪽 땅으로: 상쾌한 5월의 홋카이도가 특별한 이유
시호 프로듀서는 “5월의 홋카이도는 혼슈의 습기와 더위를 피해 시원하고 상쾌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상쾌하고 쾌적한 날씨는 여행을 즐기기에 정말 반가운 조건입니다.
또한 “도쿄에서는 이미 여름처럼 짙은 녹음이 펼쳐지는 시기에도 홋카이도, 특히 구시로와 아바시리 지역에서는 아직 벚꽃이 피어 있거나 아침저녁으로 선선해 봄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며, 이 시기 홋카이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시호 프로듀서는 “구시로에서는 5월의 황금연휴 무렵 벚꽃이 만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꽃잔디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늦은 벚꽃놀이’를 계획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봄을 놓친 사람이라도 홋카이도의 5월이라면 아직 봄을 만날 수 있을지 모릅니다”라고 제안합니다.
홋카이도 가는 방법
홋카이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용 할인 패스와 티켓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쿄에서 홋카이도까지
국내선(항공편) 이용 시
하네다공항 → 메만베쓰공항: 약 1시간 45분
하네다공항 → 신치토세공항: 약 1시간 30~35분
나리타국제공항 → 신치토세공항: 약 1시간 45~50분
신칸센 이용 시
도쿄역 → 신하코다테호쿠토역: JR도호쿠・홋카이도 신칸센으로 약 4시간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아래 교통 패스권을 활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JR East-South Hokkaido Rail Pass: 도쿄에서 하코다테를 거쳐 삿포로와 오타루 지역까지 이동하기에 적합한 패스권. 6일간 사용 가능하며, 성인 기준 40,000엔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JAPAN RAIL PASS: 7일권, 14일권, 21일권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신칸센을 포함한 일본 전국 JR 노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 내 이동 방법
국내선(항공편) 이용 시
신치토세공항 → 메만베쓰공항: 약 45분
기차 이용 시
신치토세공항역 → 삿포로역: JR쾌속 에어포트로 약 37분
삿포로역 → 오타루역: JR로 약 35분
삿포로역 → 아사히카와역: JR특급열차로 약 1시간 25분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아래 철도 및 국내선 패스를 활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Hokkaido Rail Pass: 홋카이도 신칸센을 제외한 JR홋카이도 전 노선을 5일, 7일, 10일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권. 아바시리와 구시로 등 홋카이도 곳곳을 넓게 여행하기에 적합합니다.
JAL Japan Explorer Pass: 일본 국내 30개 이상의 도시를 특별 운임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항공 패스권. 또한 이코노미 클래스 이용객도 23kg 이하의 위탁수하물 2개까지 무료로 맡길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됩니다.
절경 프로듀서가 추천하는, ‘평생 한 번쯤은 마음에 새기고 싶은’ 홋카이도 아바시리의 절경
히가시모코토 꽃잔디 공원에는 아름다운 꽃잔디뿐만 아니라, 한 남성의 열정이 지역을 움직여 오늘날의 광활한 풍경을 만들어낸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꽃잔디 절경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시호 프로듀서 역시 히가시모코토 꽃잔디 공원의 역사와 이곳을 만들어 온 사람들의 따뜻함을 직접 느끼며, “정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5월의 상쾌한 하늘 아래 펼쳐지는 이 따뜻한 절경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낸 풍경입니다. 그야말로 평생 한 번쯤은 마음에 새길 가치가 있는 풍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꼭 직접 찾아가 그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히가시모코토 꽃잔디 공원
- 주소: 홋카이도 아바시리군 오조라초 히가시모코토 스에히로 393
- 오시는 길:
- 아바시리역에서 노선버스를 타고 히가시모코토(버스회사 앞)까지 이동한 뒤, 택시로 약 10분
- 꽃잔디가 피는 시기에 한해 히가시모코토(버스회사 앞)에서 히가시모코토 꽃잔디 공원까지 무료 셔틀 차량 운행
- 영업시간: 9:00~17:00(꽃잔디 축제 기간 중에는 변경될 수 있음)
- 입장료:
- 성인(중학생 이상) 700엔(600엔)
- 어린이(초등학생) 300엔(250엔)
- 위 요금은 꽃잔디 축제 기간 중 입장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 홈페이지: https://shibazakura.net/
홋카이도 전역의 또 다른 추천 절경·관광 명소
홋카이도에는 이 밖에도 ‘오타루 운하(오타루시)’, ‘후라노 라벤더 밭(나카후라노초·팜 도미타)’, ‘하코다테산 전망대(하코다테시)’ 등 사계절마다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절경 명소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FUN! JAPAN에서도 다양한 추천 명소를 소개하고 있으니,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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